• 최종편집 2024-03-28(목)
 

보물 지정 -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JPG

 

공주 갑사의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과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 등 2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27일 공주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갑사에 400년 넘게 봉안돼 왔으며 고려~조선 시대 조각사‧서지학‧불교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돼 온 이들 문화재가 보물 제2076호와 보물 제2077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보물 제2076호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은 흔히 볼 수 있는 3존불 형식이 아닌 7존불로, 1617년 광해군 9년에 행사(幸思) 등 9명의 조각승이 제작한 작품이다.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7존(尊) 형식의 불상으로는 현존 최대작(最大作)이자 최고작(最高作)으로 불상은 평균 높이가 2.5m이며, 보살상 역시 2m 이상으로 제작되어 장중한 인상을 준다.

 

제작기법에 있어서도 17세기 전반 대형 불상에 널리 적용된 소조(塑造) 기법으로서는 가장 빠른 사례에 속해 조선 후기 삼불상 및 사보살 도상 및 제작기법 연구에 중요한 기준작이라 할 수 있다.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을 통해 1617년이라는 명확한 제작시기와 행사(幸思)를 비롯한 제작자에 대한 정보는 물론 2,300여명이라는 조선후기 최대 인원의 시주자들이 참여해 제작한 시대의 역작임을 보여준다.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 7건 263점은 처음 조성 당시의 현황에서 변형되지 않고 온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서 7존불과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제2077호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역시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전전류 8건 8점으로, 백지에 묵서로 서사한 ‘금강반야바라밀경’ 필사본 1종 외 목판본 7종이다.

 

간행시기는 고려본과 조선시대 16세기 중반까지로 확인되며, 판본으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판각과 인출에 관련된 역사적 인물 그리고 장정 형식 등에서 학술적·서지학적 가치를 지닌다.

 

현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은 갑사 대웅전에, 복장유물과 복장전적은 불교중앙박물관에 보존돼 있다.

 

한편, 시는 이번 2건의 보물 지정으로 국보 16건, 보물 23건, 사적 8건, 명승 1건, 중요무형문화재 1건 등 47건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김정섭 시장은 “보물로 승격된 이들 문화재는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 불교문화에 대한 연구 자료로 그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며, “앞으로도 중요 문화재들에 대한 가치 연구를 통해 공주시 문화재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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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등 2건 보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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