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소방본부_사진(한국말).jpg
외국인 119신고 통역서비스 일러스트

 

 

 충남에는 12만2826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전국 시도 중 5번째지만 인구 대비 비율은 5.6%로 가장 높다. 이처럼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충남의 119 서비스 시스템은 어떠할까?

 

 최근 3년간 외국인이 충남 119상황실에 신고한 건수는 1천484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대부분의 신고는 복통, 두통, 발열 등 구급 상황이며 코로나19 관련해서도 37건이 있었다.

 

 실제 올해 2월 17일 천안시에서 중국인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 기간이 지난 후 PCR 검사 절차를 몰라서 119에 신고했고 119상황실에서는 외국어 통역봉사자와의 3자 통역을 통해 선별진료소, 검사방법, 이동 수단을 안내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또한 지난 1월 14일 러시아인이 119상황실로 신고하였으나 신고·접수 요원이 러시아어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어 통역봉사자와 즉시 3자 동시통역을 연결했다. 신고자는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응급환자였고 119구급차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처럼 외국인은 위급한 상황에서 언어장벽으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자신의 위치나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결국 119 출동이 늦어져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칠 우려도 높다.

 

 충남소방본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 9월부터 119외국어 자체 통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영어, 러시아어를 비롯한 11개 외국어 통역을 지원하고 있으며 18명의 통역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통역사가 처리한 119통역서비스는 최근 3년간 169건이다.

 

 한편 119에 신고한 외국인이 사용한 언어는 영어(16.2%) > 러시아어(9.0%) > 베트남어(8.3%) > 중국어(6.3%) > 우즈벡어(5.5%) 순이었고 신고 시간은 새벽 0∼6시(26.5%)가 가장 많았다.

 

 앞으로 소방본부는 아직 서비스가 안 되는 몽골어 등의 통역사를 새로 배치하고 시간을 불문하고 언제라도 통역 봉사를 해 주는 통역사에게 감사하기 위한 격려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오긍환 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팀장은 “119는 외국인들도 가장 쉽게 행정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라며 “한국어를 잘 못한다고 걱정하지 말고 부담 없이 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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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 ‘한국말 못해도 위급하면 119로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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